인사말
옛길박물관
문경은 예로부터 한반도 중부권과 영남권 사이의 교통 요충지였습니다.
우리 지역은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疏通路)로서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던 문경새재(명승)가 있고,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의 백미(白眉)이자 한국의 차마고도로 일컬을 수 있는 토끼비리(명승),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 담당했던 유곡역이 있습니다.
지역 내 옛길 관련 유적은 이름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길’로서 많은 사람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문경시는 문경의 역사 · 문화적 정체성을 잘 드러내기 위하여 문경새재박물관을 리모델링하여 옛길박물관으로 재개관하였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여행을 하면서 괴나리봇짐 속에 무엇을 지니고 다녔을까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작고 앙증맞은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과거(科擧)길로 유명한 문경새재를 오가면서 남겨진 기록들과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출토 복식과 같은 문경의 문화유산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옛길박물관은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옛길 위에서 펼쳐졌던 각종 문화상을 담아낸 보고(寶庫)입니다.